H-스토리

현대코퍼레이션, 인니에 車부품 공장

SEP 29, 2022

日 내장재 기업과 합작 설립
정몽혁 “해외거점 확대할 것”

현대코퍼레이션(옛 현대종합상사)이 일본 자동차 부품기업과 인도네시아에 합작공장을 설립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차 부품업 진출을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던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사진)이 이번에는 꿈을 실현시킬지 주목된다. 정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다섯째 동생(고 정신영 기자)의 아들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일본의 트렁크보드 등 차량 내장제품 전문 제조사와 손잡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에 7000㎡ 규모로 생산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연간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투자는 양사가 절반씩 담당한다. 내년 6월 시험 생산을 시작해 2024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다음달 중순 일본을 직접 찾아 최종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 부품은 일본 완성차 업체에 납품할 계획이며 앞으로 고객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작년 5월 현대차그룹 1차 협력사로 차량용 플라스틱 부품 생산업체인 신기인터모빌을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실사 과정에서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차 부품 제조사 인수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8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서 열린 현대코퍼레이션 창립 46주년 기념행사에서 정몽혁 회장(가운데)과 임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편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 28일 창립기념식을 3년 만에 개최했다. 정 회장은 격려사에서 “46년 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현대종합상사에 부여했던 과제는 ‘해외 시장 개척 첨병’과 이를 해낼 ‘인재 양성’이었다”며 “5~10년 후 현대코퍼레이션은 서울뿐만 아니라 해외 권역마다 본사를 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년 9월 29일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