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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걷기, 싱겁게 먹기, 적게 먹기… 동경법인 강형석 차장 체중감량 체험기

JAN 21, 2015

 

khs cj

새해를 맞아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결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분들을 위해 최근 25kg 감량에성공한 동경법인 강형석 차장의 체중감량 성공사례를 소개해드립니다.

저의 체중감량에 대한 글을 써달라는 갑작스런 부탁을 받고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우리 회사에 들어올 때 쓴 이력서 이외에는 제 자신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그다지 자랑스럽지도 않은 체중감량을 글로 쓰려고 하니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창피한 것을 무릅쓰고 간단하게 제 체중감량에 대한 경험을 소개하겠습니다.

체중조절을 시작한 것은 지난 해부터입니다. 당시 몸무게 110Kg에서 시작해 현재는 25Kg이 빠진 85Kg입니다. 처음 2달 동안에 10Kg을 줄였고 다음 달부터 꾸준히 한 달에 1.5Kg씩 줄여왔습니다. 갑자기 많이 줄이는 것도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해서 꾸준히 줄여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속도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걷기 – 하루 10,000보 이상 걷기,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 포인트

체중감량을 시작하면서 무엇보다 제가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을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삼고 나름대로 규칙을 정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걷기’입니다.

우선 많이 걸었습니다. 회사에서 집까지 약 40분 거리를 걸어서 출퇴근했습니다. 외근 때에도 에스컬레이터 안 타기, 가까운 거래처는 걸어서 가기 등 될 수 있으면 걷고자 했습니다. 핸드폰에 옵션으로 되어 있는 만보기를 활용해 평일에는 만보 이상 걷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출퇴근만으로 5~6천보가 되니 외근 한번 갔다 오면 금방 만보가 채워졌습니다. 많이 걸을 때는 3만보 가까이 걷기도 했습니다.

저도 나이가 들어가는지 아침잠이 없어져서 휴일에도 평소와 같이 5시40분에 일어나 2시간 반 정도를 걷다 옵니다. 주요 코스는 왕복 11Km 정도 되는 ‘오다이바’라는 곳인데, 여기는 일본 로봇 만화영화 주인공인 건담을 실물 크기로 만들어 놓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힘들면 지속적으로 하기 어렵고 아직 뛰기에는 무리라고 생각해 당분간은 걷기를 계속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좀 더 살이 빠지면 뛰는 것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많이 걷다보니 그 동안 전철로만 다니다가 못 본 것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끔은 법인장님과 같이 걸어서 퇴근하며 이런저런 회사 얘기를 나누는 좋은 시간도 가지곤 합니다.

식사조절 – “한 숟가락 남기기”, “짜게 먹지 않기” 등 식사조절 병행

다음은 ‘식사조절’입니다. 역시 ‘걷기’만 해서는 체중감량 효과가 2% 부족하여 ‘식사조절’도 같이 병행했습니다.

식사조절의 첫째는 빵, 흰쌀밥, 라면류 등 탄수화물 줄이기입니다. 가능하면 탄수화물은 아침에만 먹고 점심은 단백질, 저녁은 야채와 비타민 위주로 먹고자 했습니다. 물론 저녁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특히 술자리가 많다 보니 안주에 대한 자제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사실 살이 찌기 시작한 것이 담배를 끊고 나서부터입니다(담배는 2005년 5월 19일 끊었습니다). 술자리에서 담배를 안 피우다 オンライン カジノ 보니 입이 심심하고, 그러다보니 안주를 많이 먹게 되어 점점 살이 찌게 됐습니다. 특히 술자리 이후의 라면은 필수 코스였으니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술자리에서 안주 먹는 것을 자제하려니 자연 제 스스로 술 먹자는 얘기는 가급적 안 하게 됐습니다. 1주일에 2~3번 정도의 술자리가 1주일에 1번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요즘 저녁 술자리가 많은 연말이라 좀 불안하기는 합니다).

두 번째는 ‘소식’과 어떤 양을 시켜도 ‘한 숟가락 남기기’입니다. ‘한 숟가락 남기기’는 칼로리 숫자로만 보면 큰 도움은 안 되지만, 살을 뺀다는 마음가짐을 항상 상기시키기 위해 한 숟가락은 꼭 남겼습니다. ‘한 숟가락 남기기가 뭐가 어려운 일이냐’하는 분도 있겠지만, 일본 정서상 시킨 음식은 싹싹 다 먹는 것이 예절입니다. 그런데 음식을 남기려니 주위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소식’을 하는데 그마저 남기려니 쉽지는 않았습니다.

다음은 ‘현미 먹기’입니다. 아직 애기가 어려서 현미밥을 같이 먹기는 어려워 아내에게 제 밥과 애기 밥을 따로 부탁했습니다. 아내에게는 미안했지만, 현미밥이 다이어트에는 꽤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짜지 않게 먹으려고 했습니다. 이건 회장님도 하신 말씀인데, 짜게 먹으면 몸에도 안 좋지만 다이어트에도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짜게 먹으면 먹는 양도 더 많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좋은 점·나쁜 점 – 건강 챙기고, 가족 사랑 챙기고 but 지갑은 얇아지고

좋아진 점은 전에 비해 몸이 가볍고, 소식을 하다 보니 소화불량 염려도 없고, 운동을 하니 건강해지고, 그러다보니 일하는데 피곤해 하지도 않고, 하여간 너무너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내가 제일 좋아합니다. 전에 비해 몸이 보기가 좋아진 것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가사를 도와주게 된 것이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전에는 퇴근하고 와서 밥 먹기 전이나 밥 먹고 나서, 꼼짝 안 하는 전형적인 한국 남편이었습니다. 소파와 한 몸이 돼서 이것저것 시키기만 했는데, 이제는 가능하면 많이 움직이려고 하다 보니 식사 준비도 도와주고 치우는 것도 도와주게 됐습니다. 가끔은 설거지까지 도와주기도 합니다. 또 주위에서 정말 대단하다고, 그렇게 많이 뺐냐고 하는 소리에 조금은 우쭐해지기도 합니다.

한 가지 나쁜 점은 옷 사는 데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겁니다. 저도 제가 옷을 사는 취미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요즘에는 옷 사는 것이 즐겁습니다. 예전에는 컬러나 모양 등 제 마음에 드는 디자인의 옷을 사는 게 아니었습니다. 먼저 맞는 사이즈가 있나 없나를 기준으로 옷을 골라야 해서 옷 사는 게 짜증만 났었는데, 요즘에는 새로운 옷 사는 것 자체가 좋아서 자주 사게 됩니다.

옷 살 때 제 옷만 살 수가 없어서 아내 것, 애기 것도 같이 사다 보니 이전에 비해 옷 사는데 쓰는 비용이 많이 들게 됐습니다(이것도 아마 아내가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겁니다). 하지만, 이 점은 즐거운 비명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나쁜 점입니다.

목표 – 체중조절 유지와 근육량 늘리기

최초 목표는 1년 안에 25Kg을 빼는 것이었습니다. 1차 목표 달성 후, 또 다시 1년 내 10Kg 감량을 2차 목표로 세웠습니다. 목표는 체중감량으로 정했지만 이제는 단순히 몸무게만 줄이는 것보다 근육량을 늘리는 것에 더 큰 목표를 두고 헬스클럽에 다니고 있습니다. 다시는 옛날 몸무게로 돌아가지 않도록 계속해서 체중조절을 할 생각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