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열흘이 안 남은 지금, 우리 회사를 따뜻하게 만든 소식이 있습니다. 법인지사관리팀 신동진 대리가 총 118회 헌혈로 대한적십자 총재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고 합니다. 나만큼 남을, 우리 사회를 사랑한다는 증명, 표창장을 받은 신동진 대리의 익숙한 얼굴이 왠지 더 빛나 보입니다. 신동진 대리와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 소감이 어떠신지, 본격적으로 헌혈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 생각지도 못해서 좀 얼떨떨합니다. 한편 뿌듯하기도 하구요. 대학 졸업 후로, 이렇게 큰 상을 공식적으로 받아보긴 처음입니다. 주위 분들도 대견하고 신기하다며 많은 칭찬을 해주셨습니다. 헌혈을 생각한 것은 2000년입니다. 당시 어머니께서 큰 수술을 앞두고 계셨는데, 3팩의 수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중학교 3학년이라 헌혈을 할 수 있는 자격 요건이 되지 않아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진학 후 본격적으로 시작을 했는데, 어쩌다 보니 15년 동안이나 계속해서 헌혈을 하게 됐습니다.
■ 헌혈을 하면 좋은 점이 무엇인가요?
= 정말 필요한 분들께 증서를 드릴 때 보람을 느낍니다. 몸에 새로운 피가 생성되기고 하고, 쏠쏠한 기념품도 받을 수 있어요. 이제껏 우산, 보조배터리, 초코파이, 상품권 등을 받았어요. 햄버거 세트 쿠폰을 받은 적이 있는데, 헌혈 후 바로 사먹으러 간적도 있습니다.
■ 표창장 수상자로는 어떻게 선정되셨고, 어디서 수상하셨나요?
= 대한적십자사 창립기념일(10월 27일)에 신촌 <헌혈의 집>에서 대리 수상했습니다. 2015년이 대한적십자사 창립 110주년이라고 하더군요. 수상자 선정은 유공자 추천자 중에서 했다는데, 두 달 전 자주 방문했던 단골 헌혈의 집에서 추천 했다고 합니다.
■ 헌혈 외 다른 사회공헌 활동은 있는지요?
= <아름다운 가게> 기부 회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계동 사옥 근처에 아름다운 가게가 있어서 1년 전부터 헌 옷을 기부하곤 했죠. 인터넷에 접수하면 직접 수거하러 옵니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직접 옷을 세탁한 후, 옷의 가치를 매기고 기부 액수를 정해줍니다. 이는 연말 정산 시 혜택을 받는데, 보람도 느끼고 세제혜택도 누리고 해서 일석 이조입니다.
대학 시절 때는 서대문구에서 저소득층 학생들 대상의 멘토링 활동에서 멘토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수학과 영어를 가르쳤어요. 당시 기억나던 학생이 있는데,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고2 여학생이었습니다. 그 학생은 아픈 사람들을 돌보고 치료해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공부한 결과 간호대학에 진학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뿌듯하면서도 대견했어요.
■ 앞으로 계획은? 다른 봉사활동 계획은 있나요?
= 70세가 될 때까지 헌혈을 하는 계획을 갖고 있어요. 사실 상을 받았을 때 케이크도 같이 받았는데, 초가 7개 꽂혀 있더라고요. 왜 7개인지 물어보니 술 담배를 하지 않은 상태의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여 70세까지 헌혈을 하라는 뜻이라고 하더군요. 이번 기회에 꾸준히 건강한 신체를 유지해서 오랜 시간 헌혈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또, 집 짓는 봉사활동 해비타트도 해보고 싶어요. 사실 회사 다니면서 하기에는 힘들 수 있지만, 기회가 되면 주말을 할애해서 꼭 참여해 보고 싶은 봉사활동입니다.
■ 헌혈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1초의 찡그림으로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습니다. 처음에만 잠깐 따끔한 통증이 있을 뿐이죠…. 하지만 헌혈 증서를 받고 나면, 자신의 혈액으로 많은 이들을 살리 수 있다는 기대감이 통증을 싹 가시게 합니다. 보람과 뿌듯함이 보상으로 얻어지기도 하구요. 게다가 헌혈을 많이 할수록 그만큼 자신이 급하게 수혈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꼭 헌혈이 아니더라도 더불어 사는 세상, 다른 이들을 돕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분들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