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코퍼레이션 컨소시엄, 2년간 치열한 사업개발의 결실 맺어
– 우즈베키스탄 화학공사(UKS)에서 발주한 524억원 규모 화학R&D센터 건립사업 수주
기계인프라본부 인프라솔루션팀은 올해 8월 30일 우즈베키스탄 화학공사(UKS)에서 발주한 약 524억원(3755만 USD) 규모의 화학R&D센터 건립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당사 최초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 사업 수주라는 쾌거를 거뒀습니다.
▲9월 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이뤄진
우즈베키스탄 화학R&D센터 건립 서명식에 참석한 현대코퍼레이션 컨소시엄
■ 4년간 본부의 중장기 목표였던 EDCF 사업 수주 성공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화학R&D센터는 지난 6월, 우리 정부가 우즈벡에 VIP 국빈 방문하여 개최했던 비즈니스 포럼에서 대표적인 인프라 사업으로 꼽힐 정도로 중요하고 기념비적인 사업입니다. 우즈벡 타쉬켄트에 524억원 규모로 건설 예정인 연구센터는 고부가가치 화학제품, 신소재, 연료 등 다양한 분야의 화학 연구인력 양성을 통해 우즈벡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본 사업은 당사가 최초로 수주에 성공한 EDCF 사업으로, 한국수출입은행이 우즈벡에 제공하는 유상원조기금으로 진행됩니다. EDCF는 한국수출입은행이 기획재정부의 위탁을 받아, 개발도상국의 산업화 및 경제발전을 유상으로 지원하고 우리나라와 이들 국가 간의 경제교류를 증진하기 위해 1987년 설립된 정책기금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11.7조원 승인 및 5조원 집행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는 등 개발도상국 지원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기계인프라본부에서는 지난 2021년부터 EDCF 사업 수주를 목표로 사업개발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 ‘현대코퍼레이션 컨소시엄’을 꾸리다
인프라솔루션팀은 이번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현대코퍼레이션 컨소시엄’을 꾸려 대표사인 당사가 프로젝트 총괄 수행을 맡아 총 24개월 간 진행될 예정입니다. 일반 프로젝트와 달리, EDCF 사업은 발주처뿐 아니라 수출입은행과도 소통하며 특정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는데, 절차적으로 생소한 부분이 많고 사소한 실수로도 입찰 자격에 미달되기도 합니다. EDCF 사업 경험이 전무한 당팀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2023년부터 2년간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토목전공인 김태연PR를 중심으로 파트너 후보사들의 리스크를 철저히 분석하고, 끊임없이 사업개발 및 파트너사 소싱 등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한 끝에 최근 건설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건실하면서도 관련 레퍼런스가 많은 파트너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사업에서 EDCF 사업 경험이 많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각종 리스크를 낮추고, EDCF 사업 노하우를 배울 뿐 아니라 국내 연구장비 업체들과의 네트워크 기반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이뤄진 우즈베키스탄 화학R&D센터 건립 서명식
■ 입찰ᆞ계약협상 과정에서의 어려움
현대코퍼레이션 컨소시엄은 올해 3월 입찰에 참여해, 5월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이후 4개월 간 끊임없는 계약협상 끝에 지난 8월 30일에 최종계약자로 선정됐는데, 입찰부터 계약협상까지 무엇 하나 쉬운 일이 없었습니다.
첫 번째 고비는 입찰 준비 과정 중, 타당성조사 이후 입찰 공고가 올라온 시점에 이미 5,000 페이지에 달하는 입찰 제안서를 작성한 상황에서 마주하게 됐습니다. 설계사 출신인 김태연PR는 발주처에서 제공한 설계 도면과 건축내역서에 한국과 우즈벡의 기술·문화적 차이로 인한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발주처와 수출입은행에 건의하여 입찰 마감일을 기존 2023년 11월에서 2024년 3월로 연기했습니다. 이후 4개월 동안 파트너사들과 함께 총 20,000 페이지가 넘는 제안서 원본과 사본을 자체적으로 수정하고 보완하여 가까스로 기한에 맞춰 입찰 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었습니다.
▲(왼쪽)우즈베키스탄 제안서 제출물과 (오른쪽)김태연PR가 UKS 담당자들 앞에서
제안서를 개봉하며 개찰(bid opening)에 참여하는 모습
현대코퍼레이션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계약협상 과정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진행된 타당성조사를 기반으로 사업예산이 책정됐는데, 팬데믹을 거치며 물가와 인건비가 급격히 올라 사업 시행시점 견적에 비해 예산이 현저히 부족했습니다.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기계인프라본부장 최인범 상무와 인프라솔루션팀장 곽호민 수석은 우즈베키스탄 화학공사 부회장과 끈질기게 계약협상을 진행했고, EDCF 실무 담당자들도 야근과 주말근무를 자처하며 설계변경(value engineering)과 계약 변경 및 검토 등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 결과, 처음 우리 정부와 우즈벡 정부가 체결했던 예산 규모 3755만 USD에 맞춰 최종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화학공사와 계약협상 중인 김태연PR
이번 프로젝트 수주에 대해 곽호민 수석은 “팀원 모두가 오랜 기간 고생하여 결실을 맺은 최초의 EDCF 사업인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앞으로 EDCF 사업을 연간 2~3건 정도 주도적으로 수주 할 수 있는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으로 구축하여 반드시 팀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7월 본사를 방문해 당사의 적극적인 협상과 열정에 감사를 표하는 우즈베키스탄 화학공사 임원진
인프라솔루션팀은 이번 사업 수주를 통해 중앙아시아 지역 국가 중 EDCF 최대 협력국인 우즈벡에서의 추가 사업 수주 가능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향후 키르기스스탄을 포함한 주변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사업 거점화의 기틀도 마련하게 됐습니다. 당팀에서 이번 교육연구 분야 EDCF 사업 수주를 발판으로, 앞으로 보건과 교통 인프라 등 더욱 다양한 분야의 EDCF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길 기대하며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