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우리 회사 가을 단합행사가 새로운 방식으로 확 바뀌어 개최됐습니다.
12일, 우리 회사는 과천 서울대공원 삼림욕장에서 전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사랑나눔 행복걷기’ 행사를 열었습니다. 지난 해까지 진행했던 가을 체육대회를 ‘둘레길 걷기’ 행사로 바꾸고, 임직원들의 숨은 끼를 발산하는 ‘장기자랑’ 프로그램을 추가해 재미와 감동이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이날 오후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다문화가정 외가방문 후원금 전달식을 통해서는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도 함께 보냈습니다.
회장님, ‘신발끈 다시 매고 마지막 남은 한 분기까지 최선 다해주길’ 당부
회장님은 행사에 앞선 인사말씀에서 “회사가 위기에 빠졌던 지난 몇 년간을 제외하고, 근 30년 가까이 계속하던 체육대회 대신 다른 행사”를 기획한 ‘변화’에 대해 “옛날부터 계속해 왔던 거라며 그냥 답습만 하지 않고, 좀 힘들더라도 다른 생각, 다른 방식으로 변화하고 도전할 때, 훨씬 더 큰 가치와 의미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 역설하며 “과거보다 미래, 지나간 일보다는 다가오는 일”에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더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한 “금년도 우리 회사의 수확”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남아 있는 마지막 기간까지 “우리 모두 신발끈을 다시 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분발해 주길 기대한다며, 산행 중에 “함께 걷고 함께 이야기하면서, 모두가 한 마음으로 결속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힘써 주기를 아울러 주문했습니다.
이색 몸풀기 체조로 시작한 둘레길 걷기, 초반 ‘아리랑’ 코스로 초심자 애 먹어
둘레길 걷기 행사는 굴곡이 많은 산행에 대비해 꼼꼼한 몸풀기 운동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날은 최근 유행하는 강남스타일에 맞춰 좀 더 신나는 몸풀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름다운 진행 요원의 등장에 남성직원들 사이에서 탄성이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즐거운 몸풀기가 끝난 후 임원들을 선두로 본격적인 걷기행사를 시작했습니다. 서울대공원 산림욕장 둘레길은 급경사로 시작된 ‘아리랑’ 코스 때문에 처음 20여분 간은 걷기대회라는 타이틀이 무색했지만, 이후부터는 완만한 길이 계속 이어져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무사히 산행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쉼터가 배치되어 있어 적절히 휴식을 취할 수 있었고, 표지판처럼 세워져 있는 시편들이 눈길을 머물게 했습니다. 직원들은 등반을 즐기는 사이사이 시를 외우는 미션을 수행하고 함께 간식도 챙겨먹으며 이색적인 가을산행을 즐겼습니다.
산행 후 이어진 점심 뷔페는 서울랜드 내 장미의 언덕 야외주차장에 마련되었습니다. 바비큐를 곁들인 뷔페 음식이 무한 제공돼 산행 후의 달콤한 허기를 달래주었습니다. 식사가 끝날 때쯤에는 서울대공원 내 놀이기구 탑승이라는 깜짝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국내 최고 난이도로 손꼽히는 ‘스카이X’와 ‘스카이리프트’는 바라보기만 해도 짜릿한 느낌으로 직원들의 시선을 한데 모았습니다.
다문화가정 후원금 전달식에 이어 2부행사 ‘장기자랑’, 열정적 무대 선보여
실내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 2부행사는 다문화가정 외가방문 후원금 전달식으로 시작해 곧바로 전문MC 사회로 임직원 장기자랑 대회가 열렸습니다.
이날의 장기자랑은 우리 직원들의 넘치는 끼와 재능을 새롭게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첫 번째 순서로 무대에 오른 자동차철차본부는 ‘수주대박’의 염원을 담은 개그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철강1본부는 걸스힙합과 ‘러빙유’로 프로를 넘나드는 솜씨를 보여주며 큰 호응을 이끌어냈고, 화학본부는 석유제품팀 표아름사원과 모노머팀 이재현 대리가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최근 다시 주목 받고 있는 듀엣곡 ‘우리사랑 이대로’를 부르며 환상적인 화음을 선보였습니다.
글로벌웍스본부는 글로벌웍스 1팀 김성진 사원과 전세진 사원이 ‘트러블메이커’에 맞추어 현아-현승커플을 뛰어넘는 아찔한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철강2본부는 인형모자와 장갑을 이용한 인간인형들의 귀여운 댄스를, 건기건장본부는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 코너를 패러디한 꽁트로 아찔한 발언들을 쏟아냈습니다.
선박플랜트본부는 꽁트와 결합해 힘겹고도 과감한 차력시범을 시현해 보였으며 그린에너지본부의 합동 댄스무대에는 배양호 상무님이 특별 출연해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브랜드컨텐츠본부는 ‘현대종합상사가 최고’라는 주제의 마술을 통해 애사심을 과시했고, 경영지원본부는 글로벌 인기가요 ‘강남스타일’에 맞춘 댄스를 선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경영기획실은 울랄라세션의 ‘미인’을 댄스와 라이브로 훌륭하게 소화해냈습니다.
행운권 추첨 대박, 장기자랑 대상 수상으로 겹경사 맞이한 글로벌웍스본부
장기자랑이 끝난 후에는 특별게스트로 ‘위대한 탄생2’ 출신의 남성듀오 50KG이 깜짝 등장해 프로답게 능숙한 무대를 무료공연으로 꾸며주었습니다. 50KG의 열창 덕분에 분위기가 최고조로 달아오른 가운데 진행된 행운권 추첨에서는 글로벌웍스1팀 김혜숙 사원이 제주도 왕복 항공권을 얻어 최고의 행운을 거머쥐었습니다.
치열했던 장기자랑 심사 결과 철강2본부가 인기상, 철차팀 카롤리나 사원의 관능적인 춤사위로 추가점수를 획득한 자동차철차본부가 장려상, 색다른 마술 무대의 브랜드컨텐츠본부가 우수상(3등), 직장인을 위한 아주 쉬운(?) 체력단련법을 선보인 선박플랜트본부가 최우수상(2등)을 각각 차지했습니다. 대망의 1등상인 대상에는 트러블메이커를 아슬아슬하면서도 코믹한 극적 버전으로 소화해낸 글로벌웍스본부 김성진ㆍ전세진 사원 커플로 선정되며 한 본부에서 행운권과 장기자랑 최고상품을 모두 싹쓸이하는 괴력을 뽐냈습니다.
회장님은 폐회 인사를 통해 “오늘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해마다 체육대회 때 신입사원들의 무대를 보면서 큰 희망을 보았는데, 오늘 우리 직원들의 재능 넘치는 모습을 보면서 더 크고 많은 희망을 볼 수 있었다”며 “남은 기간 동안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연말에 또 오늘 같이 즐거운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