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재활용 방식 대비 친환경적이고 경제성 높은 기술 확보
– 친환경 리사이클 ‘신사업’으로 육성
▲일본 오카야마현 미마사카 소재 578kW 규모 현대코퍼레이션 태양광 발전소 2호기.
(사진=현대코퍼레이션)
현대코퍼레이션이 독일 태양광 재활용 회사 ‘플랙스레스(FLAXRES)’에 지분 투자했다. 태양광 모듈 판매와 발전소 개발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재활용 시장에 뛰어든다. 재활용을 신사업으로 키워 트레이딩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난다.
24일(현지시간) PV매거진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수억 달러를 투자해 플랙스레스의 소수 지분을 인수했다.
2017년 설립된 플랙스레스는 태양광 모듈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짧은 시간에 고온의 열을 가해 분해하는 방안을 고안해 특허를 냈다. 기존 기계적 파쇄나 열분해 방식과 비교해 친환경적이고 비용 절감에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에 재활용 업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테스트 단계에서 상용화 잠재력을 확인하고 유명 재활용 회사와 협력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코퍼레이션은 플랙스레스 투자로 태양광 모듈 판매와 사업 개발에 이어 재활용으로 범위를 넓히고 순환 경제 실현에 앞장선다.
현대코퍼레이션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만든 태양광 모듈을 판매했다. 태양광 발전 사업도 추진했다. 2017년 국내에 리뉴어블랩을 설립하고 전북 완주, 충남 논산 등에 사업을 수행했다. 일본에도 2019년 ‘현대리뉴어블랩 재팬(1166kW·1호기)’을 시작으로 총 6호기를 운영하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했다. 국내와 일본에서 총 8.5㎿ 발전소를 가동하고 713kW 규모를 건설 중이다.
태양광 사업을 키우며 재활용 시장도 넘봤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21년 이전 사명인 현대종합상사에서 ‘종합상사’를 떼어낸 후 사업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사명 변경 당시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2022년 친환경 리사이클을 신사업에 추가했다.
폐배터리 시장은 이미 간접 투자 방식으로 진출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21년 11월 50억원을 출자해 KCA 신성장섹터2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의 지분 45%를 취득했다. 해당 합자회사는 111억원 규모의 펀딩에 성공해 성일하이텍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28만주(지분율 3.06%)를 확보한 바 있다.
태양광 재활용도 현대코퍼레이션이 주목하는 먹거리다.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 투자가 늘면서 폐패널은 증가할 전망이다. 폐패널은 2027년부터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태양광 폐기물 재활용 시장이 2030년 4억5000만 달러(약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 1월 25일 더구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