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익창출 규모 확대 추세…”실질 재무부담, 지표 대비 낮은 수준”
현대코퍼레이션
현대코퍼레이션이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안정적)를 받았다. 안정적인 영업 수익성, 양호한 실질 재무 안정성 등을 감안하면 향후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26일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작년까지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각각 신용등급 A-를 받아왔다. 올해 한신평에서 새로 A등급을 획득함에 따라 기존 두 개 평가기관에서 부여할 신용등급도 작년 대비 상향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신평은 범현대계열 기반의 양호한 사업안정성, 이익창출 규모 확대 추세, 양호한 실질 재무구조 등을 신용등급 상승 요인으로 제시했다.
한신평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범현대계열과의 오랜 거래관계를 바탕으로 양호한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철강, 승용차,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선박, EPC 기자재 등 다양한 품목을 대상으로 무역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6년 현대중공업 계열 분리 및 독자계열 형성 이후에도 60% 내외의 범현대가 거래비중을 보이며 현대차그룹, HD현대그룹 등 범현대계열과의 긴밀한 영업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 SK에너지 등도 고정거래처로 확보 중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영업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최근 이익창출 규모가 확대됐다. 무역업에 집중된 사업구조로 1% 내외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2021년 이후 주요 지역 영업환경 개선으로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작년에는 철강재의 고시세 흐름, 승용부문의 CIS 지역 승용대리점 향 거래 증가, 석유화학 부문의 해외 벙커링 신규 거래선 확보 등이 실적개선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6조1269억원, 영업이익은 91% 증가한 668억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올해 2023년 1분기에는 유가 하락, 국제 물동량 감소 등의 부정적인 업황 전개에도 불구하고 철강재 고수익시장 판매 증가, 승용부품 및 석유화학 부문의 신규 거래선 확보 등에 힘입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외손익도 최근 안정화되고 있다. 2019년까지 매출처 및 선사 관련 대손충당금, 베트남 11-2 광구 전액 손상처리, 미국 강관 반덤핑 관세비용 등으로 영업외수지 적자가 지속된 바 있다.
하지만 2019년 이후 편입된 부동산펀드에서 지속적으로 이익이 발생하고 있으며 오만, 카타르LNG가 자원가격 상승에 힘입어 이익규모를 확대하면서 최근 3년간 영업외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한신평은 현대코퍼레이션의 실질적인 재무안정성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무역업 특성상 연도별 운전자본 변동에 따른 자금수지 영향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한신평은 “2021년 외형 확대에 따른 운전자본 부담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순차입금 규모가 확대된 바 있지만 2022년 이익창출력의 확대와 동시에 운전자본 부담도 경감되면서 차입규모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표면적인 재무지표는 열위한 수준이다. 현대코퍼레이션의 올해 1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35.5%에 이른다. 한신평은 “외부차입금에서 무역금융 비중이 높고 부채비중이 높은 부동산펀드 종속법인 편입사유가 우선매수 청구권 보유에 따른 회계적 요인임을 감안하면 실질 재무부담은 지표 대비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023년 6월 26일 E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