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형 친환경 발전기 ‘인디고’를 서비스하는 기후테크(climate-tech) 스타트업 이온어스는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현대코퍼레이션, 현대엠파트너스, 소풍벤처스, 스타트업아일랜드 제주 개인투자조합1호(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크립톤) 등이 참여했다.
이온어스가 개발·서비스하는 인디고는 전기차 배터리로 만든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ESS)다. 지역행사, 페스티벌, 건설·공사 현장, 재난 지역 등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곳에서 디젤발전기 대신 미세먼지·소음·매연·탄소배출 없이 쓸 수 있는 친환경 발전기다.
이온어스는 대기업이 글로벌 친환경 캠페인 ‘RE100’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정기구독 서비스도 운용하고 있다. 이온어스가 기업에 RE100 컨설팅, 이해관계자 조율, 발전 설비 유지보수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6월 오비맥주가 이온어스와 RE100 정기구독 계약을 체결했다. 오비맥주 광주·청주·이천 공장에 전력 생산 규모가 연간 12GWh에 달하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오비맥주는 자가소비형 발전설비를 직접 구축해 RE100을 이행하는 국내 첫 번째 사례가 됐다.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 코리아도 이온어스와 RE100 전략 컨설팅 계약을 맺기도 했다.
이온어스는 이번 투자금으로 배터리 영상 진단 등 기술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내에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허은 이온어스 대표는 “전기차와 2차전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에너지저장장치의 수요처도 다변화할 것”이라며 “안정성을 고도화하고 데이터를 확보해 서비스형 배터리(BaaS·Battery as a Service)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겠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탄소중립 기술을 계속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3월 7일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