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070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7.1%, 영업이익은 38.6% 증가했다.
호실적은 주력사업인 철강과 차량, 건설기계 등 트레이딩 부문이 이끌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철강 트레이딩에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산 프리미엄 철강 수출 거래를 지속적으로 늘렸고, 동남아에서는 현지 철강 생산량 증대에 발빠르게 대응해 동남아 물량을 소싱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 신규 이익 모멘텀을 확대했다. 차량과 건설기계 트레이딩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인하하면서 신흥국 등 기존 거래처의 구매 심리가 개선돼 수요가 늘었다.
B2G(기업과 정부간 상거래) 등 프로젝트 사업들에서도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호실적에 기여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아프리카와 CIS(구 소련 지역의 독립국가연합) 지역 정부기관 대상의 군용차 공급 사업,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한 해외 개발도상국에서의 인프라 구축 사업 등에서 성과를 냈다. 괌 전력청(GPA)을 상대로는 기존 발전용 중유 공급에 이어 새로 건설되고 있는 발전소에 들어가는 친환경 경유(ULSD)를 추가로 공급했다.
이 외에 미국 전력기기 시장 호황에 발맞춰 수주를 늘렸던 북미 변압기 사업에서도 수주 증가분이 본격적으로 수익으로 반영됐다. 해외 영업망이 상대적으로 약한 중소형사 변압기 제품의 수출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이 이익 개선에 일조했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창립 이래 분기 최고 실적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며 “이러한 호실적은 일회성이 아니라 근본적인 트레이딩 역량 강화와 중장기 프로젝트 사업에서의 이익 기반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라고 했다.
2024년 10월 31일 머니투데이